🥶 “여름인데 왜 이렇게 춥지?”…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할 ‘이 질환’

▲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뿐 아니라 피로·체중 증가·변비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사진: 매경헬스
푹푹 찌는 한여름인데도 혼자만 춥고 손발이 차다면 단순히 에어컨 탓일까요?
냉방이 강한 곳에서 잠깐 추운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실내외 어디서나 유독 추위를 심하게 느끼고 피로·체중 증가·변비까지 수주 동안 계속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체온과 에너지 대사, 심장박동, 소화 등 신체 기능 전반을 조절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신진대사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질환입니다.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떨어져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2025년 국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여성 환자가 약 82%를 차지했습니다. 관련 보도
추위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
다음 증상이 여러 개 겹쳐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충분히 쉬어도 피로하고 무기력하다.
- 한여름에도 유독 추위를 많이 탄다.
- 식사량은 비슷한데 체중이 증가한다.
-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진다.
- 변비가 자주 생기거나 오래 지속된다.
-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진다.
-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진다.
- 맥박이 평소보다 느려진다.
- 우울하거나 의욕이 떨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단순 노화나 과로, 여름철 냉방병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
국내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 조직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호르몬 생산량이 감소합니다.
그 밖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습니다.
- 갑상선 수술로 갑상선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한 경우
-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
- 일부 약물의 영향
- 갑상선염
- 뇌하수체 또는 시상하부 이상
- 드물게 심한 요오드 부족이나 과잉
특히 중년 이후 여성, 갑상선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사람은 위험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냉방병과 어떻게 다를까?
냉방병은 에어컨이 강한 실내에 오래 머물 때 두통과 콧물, 피로, 오한,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냉방 환경을 벗어나 쉬고 체온을 유지하면 대체로 좋아집니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장소와 상관없이 추위를 계속 느끼며, 피로·체중 증가·부종·변비·피부 건조 같은 대사 저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추위 | 냉방이 강한 장소에서 발생 | 장소와 관계없이 지속 |
| 회복 | 따뜻하게 하고 쉬면 호전 | 휴식해도 증상이 계속됨 |
| 체중 |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음 | 식사량 변화 없이 증가 가능 |
| 동반 증상 | 콧물·두통·몸살 느낌 | 변비·부종·건조한 피부·느린 맥박 |
| 지속 기간 | 대개 일시적 | 수주 이상 이어질 수 있음 |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보통 혈액검사로 확인합니다.
- TSH: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
- 유리 T4: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주요 호르몬
- 갑상선 자가항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확인에 활용
일반적인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유리 T4가 낮아지고,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더 만들도록 자극하기 위해 TSH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증상만으로는 빈혈과 수면장애, 영양 부족, 우울증 등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가진단보다 검사가 중요합니다.
치료는 부족한 호르몬 보충
치료에는 갑상선호르몬제인 레보티록신을 주로 사용합니다. 개인의 나이와 체중, 심장질환 여부, 검사 결과에 따라 용량을 조절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공복에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며, 철분제·칼슘제·제산제 등은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복용 간격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간격은 처방한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며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혈관 건강에도 영향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오래 방치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심박수가 느려지고 부종이나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계속 춥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원래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고 넘기지 마세요. 특히 체중 증가·변비·부종·피부 건조가 함께 나타난다면 가까운 내과나 내분비내과에서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심한 오한이 생기면서 발열·호흡곤란·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감염 등 응급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진료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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