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율 5%’ 말기암 덮쳤다…건강검진 꼬박했던 의사의 실수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았으니 큰 병은 없겠지.”
재활의학과 전문의 나영무 솔병원 원장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을 암으로 잃은 그는 술과 육식을 즐기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2018년, 간과 폐까지 전이된 직장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가 들은 생존 가능성은 약 5%. 이미 직장뿐 아니라 간과 폐까지 수술해야 하는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몸이 보낸 신호를 ‘원래 체질’로 여겼다
나 원장은 젊을 때부터 변비와 설사가 자주 반복됐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어서 “나는 원래 장이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도 증상이 계속되고 이전과 양상이 달라졌다면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암이 발견된 결정적인 계기도 2018년 치질 수술 이후였습니다.
그가 뒤늦게 돌아본 첫 번째 실수는 오래된 증상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이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대장내시경은 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받으면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반 건강검진에 포함된 혈액검사나 복부초음파, 위내시경만으로는 대장과 직장 내부의 작은 용종이나 초기 암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나 원장은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처음 대장내시경을 받았고, 직장에서 시작된 암이 간과 폐까지 전이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나영무 원장의 투병 이야기
결국 그의 ‘치명적인 실수’는 건강검진 자체를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종합검진 결과만 믿은 것이었습니다.
분변잠혈검사가 정상이면 안심해도 될까?
국가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합니다. 대변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피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암이나 용종이 항상 출혈하는 것은 아니므로 암이 있어도 음성으로 나오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치질이나 염증 때문에 양성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해 용종과 암을 찾고, 발견된 용종을 즉시 제거하거나 조직검사까지 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검사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 대장암 진단 안내
이런 변화가 계속되면 검진일을 기다리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일반검진 결과가 정상이었더라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변비와 설사가 이전보다 심해지거나 반복된다
- 대변 굵기가 가늘어졌다
- 혈변이나 검붉은 변이 나온다
-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든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과 피로가 생긴다
- 복통이나 복부 팽만이 계속된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질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스스로 단정하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언제 받아야 할까?
국가암정보센터는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도 45세 이후부터 5~10년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와 용종 유무에 따라 다음 검사 시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환자가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일찍, 더 자주 검사해야 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검사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직장암 조기검진 안내
6번의 수술과 36번의 항암치료
나 원장은 직장과 간의 상당 부분, 폐 일부를 절제하고 총 6번의 수술과 36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암이 재발했지만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 2021년 완전관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특정 음식이나 운동만으로 말기암을 이겼다는 식의 해석은 피해야 합니다. 생존의 중심에는 수술과 항암치료 등 의학적 치료가 있었고, 영양과 운동은 이를 견디고 회복하도록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건강검진은 ‘무조건 이상 없음’을 보장하는 보증서가 아닙니다.
내 나이와 가족력, 달라진 증상에 맞는 검사를 제대로 받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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