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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마시면 건강에 좋은 거 아니었어?”…식도암 위험 3배 높인다는데

꿈나래- 2026. 9. 16. 05:04

☕ “‘이렇게’ 마시면 건강에 좋은 거 아니었어?”…식도암 위험 3배 높인다는데

 
 

따뜻한 물이나 차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아주 뜨겁게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음료의 종류보다 마시는 온도일 수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연구에서 차나 커피를 ‘매우 뜨겁게’ 마신 사람은 ‘따뜻하게’ 마신 사람보다 식도 편평세포암 위험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약 98만 명 추적했더니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밀리언 위민 스터디 참여자 총 97만7282명의 음료 습관과 건강기록을 분석했습니다.

평균 11~14년 동안 추적한 결과, 식도암은 2348건 발생했습니다. 음료를 ‘따뜻하게’ 마신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식도 편평세포암 위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뜨겁게’ 마시는 사람: 약 2배
  • ‘매우 뜨겁게’ 마시는 사람: 3.17배
  •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 6잔 미만보다 71% 높음

다만 식도암의 또 다른 유형인 식도선암에서는 음료 온도와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뜨거운 음료가 식도를 손상하는 과정

식도는 뜨거운 액체가 그대로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매우 뜨거운 차나 커피를 반복해서 마시면 식도 점막에 미세한 열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상과 염증, 세포 재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즉, 커피나 차에 들어 있는 성분보다도 뜨거운 온도 자체가 문제라는 뜻입니다.

몇 도부터 위험할까?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섭씨 65도를 넘는 매우 뜨거운 음료를 ‘인체 발암 추정 요인(2A군)’으로 분류했습니다.

가정에서 매번 온도계를 사용할 수는 없으므로 다음과 같이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 입에 넣자마자 너무 뜨거워 삼키기 어렵다
  • 마신 뒤 혀나 입천장이 화끈거리거나 데인다
  • 계속 ‘후후’ 불어야 마실 수 있다
  • 음료를 삼킬 때 식도까지 뜨거움이 느껴진다

이런 경우에는 바로 마시지 말고 충분히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게 마시는 방법

1. 뜨거운 음료는 잠시 식히기

막 만든 커피나 차는 뚜껑을 열고 최소 몇 분간 식힙니다. 용기와 양에 따라 식는 속도가 다르므로 시간만 믿지 말고 한 모금씩 조심스럽게 확인합니다.

2. 작은 컵에 나누어 담기

넓은 컵이나 작은 잔에 덜어놓으면 열이 비교적 빨리 빠집니다. 찬물이나 우유를 조금 넣어 온도를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3. ‘빨리 마시기’ 피하기

뜨거운 국물이나 음료를 후루룩 급하게 삼키면 식도에 강한 열 자극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식혀 마십니다.

4. 하루 섭취 횟수도 줄이기

이번 연구에서는 온도뿐 아니라 마시는 횟수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우 뜨거운 음료를 하루에도 여러 잔 마신다면 온도와 양을 함께 조절해야 합니다.

5. 술과 담배는 반드시 줄이기

흡연과 음주는 식도암의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뜨거운 음료까지 자주 마시면 식도 점막 손상이 겹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 기억해야 할 한계

이번 결과는 참가자가 실제 온도를 측정한 것이 아니라 ‘따뜻하다·뜨겁다·매우 뜨겁다’고 주관적으로 답한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관찰 연구이므로 뜨거운 음료가 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3.17배’는 개인의 절대적인 발병 확률이 세 배가 된다는 단순한 의미도 아닙니다. 다만 기존 연구와 국제암연구소의 경고를 고려하면, 입안을 데일 만큼 뜨거운 음료를 반복해서 마시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검사받으세요

  • 음식이 목이나 가슴에 걸리는 느낌
  • 삼킬 때 통증이 생김
  •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함
  • 쉰 목소리와 기침이 계속됨
  • 가슴 중앙이 쓰리거나 아픔
  • 검은 변이나 피를 토하는 증상

초기 식도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오래 했거나 삼킴 곤란이 지속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음료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혀와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겁게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커피도 인생도, 조금 식혀야 제맛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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