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의 감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 청계산에서이른 아침, 도시의 소음이 채 깨어나기 전, 나는 청계산 입구에 섰다. 이른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고, 이슬을 머금은 흙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한 발, 또 한 발. 산은 조용히 나를 품에 안았다.귀로 듣는 자연의 언어산은 말이 없다. 그러나 조용한 가운데에도 수많은 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를 미끄러질 때 나는 바람의 속삭임을 듣는다. 발밑의 낙엽은 바스락거리고, 이름 모를 새들이 가지 사이에서 인사를 건넨다.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고유한 목소리다.눈으로 마시는 푸르름올라갈수록 시야가 트인다. 회색 도심을 벗어나 초록빛이 가득한 풍경이 눈을 감싼다. 짙은 녹음, 햇살에 반짝이는 잎사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