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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 “고혈압이 퇴행성관절염 가속화”…국내 연구팀, 최초 규명

꿈나래- 2026. 10. 2. 04:43


🦵 “고혈압이 퇴행성관절염 가속화”…국내 연구팀, 최초 규명

퇴행성관절염은 흔히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고혈압과 관련된 호르몬 신호가 연골 손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남대학교 류제황 교수와 인제대학교 전장수 석좌교수 공동연구팀은 고혈압과 골관절염을 연결하는 분자 작용을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2026년 10월 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1️⃣ 혈압 조절 호르몬이 관절에도 영향을 준다

연구팀이 주목한 물질은 **바소프레신(AVP)**입니다. 뇌에서 만들어지는 이 호르몬은 체내 수분과 혈압 조절에 관여합니다.

연구에서는 고혈압 상태에서 혈중 바소프레신 농도가 높아지고, 손상되거나 노화한 연골에서는 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바소프레신 수용체 1A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르몬과 수용체가 만나면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가 늘고, 연골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아그리칸은 줄어들었습니다. 혈압과 관련된 신호가 관절의 연골 손상에 영향을 주는 경로를 확인한 것입니다.

2️⃣ 사람의 건강자료와 동물실험을 함께 분석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고혈압과 골관절염의 관련성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두 종류의 고혈압 생쥐 모델을 이용해 고혈압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특히 생쥐에서 바소프레신 수용체를 제거하자 고혈압에 따른 연골 손상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해당 신호 체계가 앞으로 새로운 관절염 치료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3️⃣ “혈압약을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는 뜻일까?

이번 연구만으로 기존 혈압약이 관절염을 치료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되살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건강자료에서 나타난 관련성과 동물실험으로 확인한 작용 원리를 바탕으로, 실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구팀도 바소프레신 신호 체계를 겨냥한 치료제 개발을 후속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4️⃣ 관절 건강을 살필 때 혈압도 함께 확인해야

이번 발견은 무릎이 아플 때 관절 상태뿐 아니라 고혈압 같은 전신 건강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 없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느낌만으로 조절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평소 가정에서 혈압을 반복 측정해 기록하고, 진료 때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릎 통증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기보다, 관절과 혈압을 함께 점검하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두 질환을 연결하는 원리를 밝혀, 보다 근본적인 관절염 치료법을 찾는 데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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