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 피해도 통풍은 못 피한다…주종 불문 ‘술잔 횟수’가 결정적



“통풍이 걱정되면 맥주 대신 소주나 와인을 마시면 괜찮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통풍 위험을 좌우하는 핵심은 특정 주종보다 술을 마시는 양과 횟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맥주를 피하더라도 다른 술을 자주 마신다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고 통풍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술 마시는 횟수가 늘수록 통풍 위험도 상승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는 총 24개 연구를 종합했다. 분석 결과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고요산혈증과 통풍을 합한 위험이 약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요산혈증 위험은 약 51%, 통풍 위험은 약 81% 높았다. 특히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위험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다만 이는 관찰연구들을 종합한 결과이므로 개인의 위험이 반드시 해당 수치만큼 증가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 내용 확인하기
술은 왜 요산을 올릴까?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성된 결정이 관절과 주변 조직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술을 마시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요산 생성이 증가한다.
- 젖산이 만들어지면서 콩팥의 요산 배출이 방해받는다.
- 음주로 인한 탈수는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일 수 있다.
- 술과 함께 먹는 고기·내장·해산물·과식도 위험을 더한다.
결국 맥주에 들어 있는 퓨린만의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생성과 배출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맥주·소주·와인, 어떤 술이 더 위험할까?
맥주는 알코올뿐 아니라 효모에서 유래한 퓨린도 들어 있어 통풍과 고요산혈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퓨린이 거의 없는 소주나 위스키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
최근 연구들을 종합하면 대체로 맥주와 증류주의 연관성이 강하고 와인은 비교적 낮게 나타나지만, 어떤 술이든 많이 또는 자주 마시면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남성은 소주, 여성은 맥주 섭취와 요산 상승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주종 자체뿐 아니라 1회 음주량과 곁들이는 음식의 차이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해석했다.
“하루 한두 잔은 괜찮다”는 생각도 주의
통풍 환자에게 모두 적용되는 안전한 음주량은 정해져 있지 않다. 같은 양을 마셔도 다음에 해당하면 요산이 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 이미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
- 통풍 발작을 경험한 사람
- 콩팥 기능이 저하된 사람
- 비만·고혈압·당뇨병이 있는 사람
- 이뇨제 등 요산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
특히 통풍이 갑자기 악화돼 관절이 붓고 뜨겁고 심하게 아픈 기간에는 술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풍 예방을 위한 음주 관리법
✅ 맥주만 다른 술로 바꾸는 방법에 의존하지 않는다.
✅ 술자리 횟수와 한 번에 마시는 양을 함께 줄인다.
✅ 술을 마실 때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 내장류·붉은 고기·일부 해산물과 과식을 피한다.
✅ 급격한 단식보다 서서히 체중을 조절한다.
✅ 처방받은 요산강하제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다.
통풍 관리의 핵심은 ‘어떤 술을 고를까’가 아니라 술잔을 얼마나 자주 드는가에 있다. 맥주잔을 소주잔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요산을 속이기 어렵다.
엄지발가락이나 발목·무릎이 갑자기 붉게 붓고, 뜨거우며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다면 통풍 발작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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