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소리가 마음을 씻어주는 곳, 청송 주왕산 절골계곡에서여행은 때로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잠시 쉬게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 나는 경북 청송의 주왕산 절골계곡을 찾았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함이 전해지는 곳. 그곳에는 도시의 소음 대신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숲의 바람이 기다리고 있었다.주왕산 절골계곡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짙은 숲향기였다. 밤새 내린 이슬을 머금은 나무들은 더욱 푸르게 빛났고, 계곡물은 수정처럼 맑았다. 물이 바위를 스치며 흐르는 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 같았다.천천히 숲길을 걸었다.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이곳에서는 빠른 걸음보다 느린 걸음이 더 잘 어울렸다.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며 지나가고, 이름 모를 새들은 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