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이 ‘맨발 걷기’ 열풍…당뇨 있다면 신발 벗지 마세요
요즘 공원과 산책로마다 황톳길과 맨발 걷기 코스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습니다. 발바닥으로 흙을 밟으면 기분이 상쾌하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발 근육을 자극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 특히 발 감각이 떨어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맨발 걷기를 피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에게 맨발 걷기가 위험한 이유
당뇨병이 오래되면 발끝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때 돌이나 유리 조각을 밟거나 발바닥이 벗겨져도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까지 원활하지 않으면 작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세균에 감염돼 궤양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조직 괴사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당뇨 환자에게 집 안에서도 맨발로 다니지 말고, 발에 잘 맞는 신발과 양말을 착용하라고 권고합니다.
출처: CDC 당뇨 환자의 발 건강 관리법
이런 사람도 맨발 걷기를 피하세요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맨발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발바닥 감각이 무디거나 저린 사람
- 발이 자주 차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
- 발에 상처·물집·갈라짐·무좀이 있는 사람
- 족부궤양을 앓았던 사람
- 발 모양이 변형됐거나 굳은살이 심한 사람
-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말초동맥질환이 있는 사람
- 균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질 위험이 큰 사람
- 항응고제를 복용해 출혈 위험이 큰 사람
특히 당뇨 환자의 발에 붉어짐, 부기, 열감, 물집 또는 피부가 벗겨진 부분이 발견되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NHS 발 건강 안내
당뇨가 없으면 무조건 안전할까?
당뇨가 없더라도 바닥에 날카로운 물체가 있거나 지면이 뜨겁고 미끄러우면 찔림·베임·화상·낙상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맨발 걷기가 혈압, 혈당, 면역력 등을 특별히 치료한다는 주장에는 아직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건강 효과의 상당 부분은 흙 자체보다 규칙적으로 걷고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것에서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맨발로 걷는다면 지켜야 할 수칙
건강한 사람도 다음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관리되는 흙길이나 황톳길을 이용합니다.
- 처음에는 10~15분 정도만 천천히 걷습니다.
- 걷기 전 바닥에 돌이나 유리 조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한낮의 뜨거운 지면은 피합니다.
- 발에 상처나 피부질환이 있으면 쉬어야 합니다.
- 걷고 난 뒤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립니다.
- 물집이나 상처가 생겼는지 발바닥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안전한 대안은 ‘보호 신발 걷기’
당뇨 환자라고 해서 걷기 운동까지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쿠션과 통풍성이 좋고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은 채 평지에서 걷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신발을 신기 전에는 안쪽에 돌이나 이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발을 조이지 않는 양말을 함께 착용하세요.
마무리
맨발 걷기는 누구에게나 좋은 만능 건강법이 아닙니다. 특히 당뇨병과 발 감각 저하, 말초혈관질환이 있다면 신발을 벗는 순간 건강 산책이 위험한 도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발 건강이 걱정된다면 맨발보다 편안한 운동화를 선택하세요. 건강을 위한 걷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발’이 아니라 안전하게 꾸준히 걷는 습관입니다.
※ 이 글은 건강정보를 위한 내용입니다. 발에 상처·붓기·열감·고름·피부색 변화가 나타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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