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붉게 물든 단풍에 전국 산으로 들로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붉게 물든 단풍에 전국 산으로 들로

가을의 끝자락, 전국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여전히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깊어가는 계절이 아쉬워 산으로, 들로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전국이 물든 단풍 절정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 지리산 등 전국 명산이 단풍 절정기를 맞았다. 붉은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이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절정을 뽐내고 있다. 특히 내장산은 ‘단풍 명산’이라는 명성답게 붉은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설악산은 능선을 따라 금빛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하늘 아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 주말엔 가족 단풍 나들이 ‘북적’

주말마다 주요 산과 국립공원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만차 행렬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 연인, 등산 동호회까지 삼삼오오 모여 단풍길을 걷는다. “올가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워요”라며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계절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묻어난다.

🧭 단풍 명소 추천

• 내장산: 단풍터널과 내장사 일주문길은 ‘국내 최고의 단풍길’로 불린다.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붉은 단풍 사이로 고요히 흐르는 송천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 지리산 피아골: ‘피(彼)같이 붉다’는 이름처럼 붉은 단풍이 계곡을 따라 장관을 이룬다.
• 남이섬: 서울 근교 단풍 나들이 명소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 가을의 여운을 즐기며

단풍 구경을 마친 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나 남이섬 인근 카페들은 단풍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바람 한 점에도 낙엽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물든다.

짧은 가을이 아쉽다면 이번 주말, 가까운 산책길이라도 걸어보자. 발밑에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이 계절의 마지막 선율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