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 직장인 낚시모임 '대충해'에서 배운 낚시꾼의 윤리

꿈나래- 2025. 11. 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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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낚시모임 ‘대충해’에서 배운 낚시꾼의 윤리

회사에서 한 주를 보내고 맞이하는 주말 아침, 서울 근교의 한 낚시터에는 특별한 모임이 모인다. 이름부터 여유롭다 — ‘대충해’. 이름처럼 대충 즐기자는 뜻이지만, 알고 보면 이 모임엔 ‘낚시꾼의 진짜 품격’이 담겨 있다.


🎣 낚시보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시간’

‘대충해’는 몇 년 전 직장 동료 몇 명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한 취미 모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여가를 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쉼표’ 같은 공간이 되었다.
이들은 낚시터에 도착하면 먼저 커피포트를 올리고, 각자의 장비보다 동료의 의자를 챙긴다. 누가 한 마리 더 잡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 더 오래 기다릴 줄 아느냐”가 이들의 승부다.


🌿 낚시꾼의 첫 번째 윤리 — ‘자연을 남겨라’

낚시 후 이들이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주변 정리.
“물고기만 남기면 안 돼요. 다음 사람이 왔을 때도 깨끗해야죠.”
낚싯줄, 담배꽁초 하나까지 챙기는 이 모습은 작은 행동이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낚시꾼의 기본 예절을 보여준다. 낚시터는 놀이터가 아니라 ‘공유의 자연’이라는 걸 몸으로 실천하는 셈이다.


🐟 낚시꾼의 두 번째 윤리 — ‘생명에 대한 존중’

‘대충해’ 회원 중엔 ‘잡았다가 바로 놓는’ 낚시인도 많다.
“낚시는 잡는 재미가 아니라 기다림의 예술이죠.”
입질이 왔다고 무조건 잡는 대신, 작은 고기는 놓아준다.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 생명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게 진짜 낚시꾼의 덕목이라 믿기 때문이다.


🤝 직장인의 휴식, 인간의 윤리

이 모임의 리더는 말한다.
“우리 모임 이름이 ‘대충해’지만, 사실 제일 안 대충하는 게 인간관계예요.”
함께 웃고, 함께 낚시하고, 함께 치운다. 낚시터에서 배운 건 결국 자연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다.


🌅 에필로그 — 낚싯대 너머의 마음

낚시는 기다림의 예술이자, 배려의 철학이다.
‘대충해’의 회원들이 던지는 낚싯대 끝에는 단순한 미끼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윤리’가 달려 있다.

주말 아침, 어쩌면 그들이 진짜로 낚는 건 ‘물고기’가 아니라 ‘삶의 균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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