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소 다 날아갔네”…블루베리와 함께 갈면 안 되는 것은?
🫐 “영양소 다 날아갔네”…블루베리와 함께 갈면 안 되는 것은?



블루베리 스무디에 흔히 넣는 바나나가 뜻밖의 복병으로 지목됐습니다. 두 과일 모두 건강식품이지만 함께 갈면 블루베리의 유익한 항산화 성분 일부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바나나’
바나나에는 과일의 갈변을 일으키는 폴리페놀 산화효소(PPO)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바나나 껍질을 벗기거나 잘라 놓으면 금세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이 효소의 작용입니다.
블루베리에는 심혈관과 인지 건강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플라반-3-올 등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바나나와 블루베리를 함께 갈면 바나나의 PPO가 블루베리의 플라반-3-올을 산화시켜 체내 흡수량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흡수량이 무려 84% 감소?
미국 UC데이비스 연구진은 건강한 남성 8명을 대상으로 바나나 기반 스무디, 혼합 베리 스무디, 플라반-3-올 캡슐을 섭취하게 한 뒤 혈액과 소변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PPO 활성이 높은 바나나 스무디를 마신 뒤 체내에서 측정된 플라반-3-올 대사물질의 최고 농도가 캡슐 섭취 때보다 약 84% 낮았습니다. 반면 PPO 활성이 낮은 혼합 베리 스무디는 캡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연구 논문(PubMed)
“블루베리 영양소가 모두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기사 제목처럼 ‘영양소가 다 날아간다’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바나나와 함께 갈아도 블루베리의 다음 성분까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 식이섬유
- 비타민과 미네랄
- 탄수화물
- 일부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 바나나의 칼륨과 비타민 B6
이번 연구가 확인한 핵심은 모든 영양소의 소실이 아니라 특정 플라반-3-올의 체내 이용률 감소입니다. 또한 참가자가 적은 소규모 연구이므로 실제 건강 효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블루베리와 궁합 좋은 스무디 재료
블루베리의 항산화 성분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면 바나나 대신 PPO 활성이 비교적 낮은 재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파인애플
- 오렌지
- 망고
- 플레인 요구르트나 무가당 그릭요거트
- 우유 또는 무가당 두유
UC데이비스 연구진도 베리류를 파인애플·오렌지·망고·요구르트 등과 조합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UC데이비스 연구 소개
바나나와 블루베리, 이렇게 먹어보세요
바나나가 나쁜 과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블루베리의 폴리페놀 섭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두 과일을 한꺼번에 갈지 말고 서로 다른 시간에 따로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당뇨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스무디로 갈아 빠르게 마시기보다 블루베리를 통째로 천천히 씹어 먹고, 바나나는 한 번에 ½개 정도로 양을 조절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스무디에는 설탕·꿀·시럽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줄 정리
블루베리와 함께 갈 때 주의할 과일은 바나나입니다. 모든 영양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바나나의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블루베리의 유익한 플라반-3-올 이용률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항산화 성분을 알뜰하게 챙기려면 따로 먹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