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약’ 먹었더니 머리가 났다”…탈모 환자, 6개월 만에 ‘덥수룩’
🧑🦱 “‘이 약’ 먹었더니 머리가 났다”…탈모 환자, 6개월 만에 ‘덥수룩’



관절염과 염증성 장질환 등에 사용해 온 약물이 중증 원형탈모 환자의 모발을 다시 자라게 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화제의 약은 상품명 ‘린보크’, 성분명은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입니다.
6개월 만에 모발 80% 이상 회복
연구진은 중증 원형탈모가 있는 성인과 청소년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우파다시티닙 15㎎·30㎎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24주 후 두피 모발이 80% 이상 회복된 환자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우파다시티닙 15㎎ 복용군: 약 45%
- 우파다시티닙 30㎎ 복용군: 약 55%
- 위약 복용군: 약 3%
일부에서는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과 속눈썹도 개선됐습니다. 치료 효과는 이르면 복용 8주부터 위약군과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Dermatology》에 게재됐습니다. JAMA Dermatology 연구
다만 이 수치는 모든 환자의 머리카락이 80%씩 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 정도의 모발 회복 기준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입니다.
일반적인 탈모약은 아니다
이번 연구 대상은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가 아니라 중증 원형탈모 환자였습니다.
원형탈모는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모낭을 잘못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우파다시티닙은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효소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로, 면역체계의 모낭 공격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정수리나 이마의 머리카락이 서서히 가늘어지는 일반적인 유전성 탈모에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부작용도 반드시 확인해야
우파다시티닙은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으로는 감염, 여드름, 두통, 혈액검사 수치 이상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다음과 같은 중대한 위험도 있습니다.
- 대상포진·결핵 등 심각한 감염
- 혈전과 폐색전증
-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계 이상
- 일부 암 발생 위험
- 간 기능 및 혈구 수치 이상
특히 65세 이상, 흡연 경력이 있거나 심혈관질환·혈전·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치료 전 의료진의 면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유럽의약품청 JAK 억제제 안전성 안내
현재 허가 상황은?
우파다시티닙은 2026년 7월 유럽에서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제약사가 적응증 확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유럽 승인 발표
국가마다 허가 범위와 보험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국내에서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현재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결과는 심한 원형탈모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모든 탈모를 해결하는 ‘기적의 발모약’은 아닙니다. 정확한 탈모 유형을 진단받은 뒤 효과와 위험을 따져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