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 지방, 무조건 나쁜 줄 알았는데⋯‘유제품’ 지방은 괜찮다?
🥛 트랜스 지방, 무조건 나쁜 줄 알았는데⋯‘유제품’ 지방은 괜찮다?


혈관 건강의 적으로 알려진 트랜스지방. 그런데 우유와 치즈에도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최근 유제품에서 유래한 트랜스지방이 심혈관·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가 나왔다.
다만 “유제품의 트랜스지방은 무조건 안전하다”거나 “버터를 많이 먹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새로운 연구 결과와 현재의 건강 권고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트랜스지방, 만들어지는 경로가 다르다
산업적으로 만들어지는 트랜스지방은 주로 액체 기름에 수소를 일부 첨가해 굳히는 과정에서 생긴다. 부분경화유를 사용한 일부 과자·제빵류·튀김 등에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우유와 치즈 등에 들어 있는 천연 트랜스지방은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같은 트랜스지방이라도 만들어지는 경로와 지방산의 구성이 다르다.
🔬 최근 연구에서는 무엇을 발견했을까?
2026년 학술지 ‘뉴트리션 리서치’에 발표된 연구는 무작위 대조시험 10편과 전향적 코호트 연구 12편을 검토했다.
임상시험을 종합했을 때 대부분의 혈중 지질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소폭 감소한 결과는 있었다. 관찰연구에서는 특정 유제품 유래 트랜스지방산의 혈중 농도가 심혈관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되지 않았다.
⚠️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와 ‘완전히 안전하다’는 다르다
이 결과만으로 모든 유제품이나 모든 섭취량이 안전하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혈중 지방산 농도와 질병의 관계를 살핀 관찰연구는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연구진 일부는 낙농업계 단체에 소속돼 있거나 관련 연구비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결과를 무시할 이유는 아니지만, 다른 독립적인 연구와 함께 평가해야 할 정보다.
🌍 현재 WHO 권고는 여전히 ‘섭취 제한’
세계보건기구는 천연 유래 트랜스지방도 제한 대상에 포함한다. 성인의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하루 총열량의 1% 미만으로 권고하며, 하루 2,000㎉를 먹는 사람에게는 약 2.2g 미만에 해당한다.
이는 채워 먹어야 하는 목표량이 아니다. 특히 산업적으로 만든 트랜스지방은 피하도록 권고한다.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현재의 권고가 바뀐 것은 아니다.
🧈 유제품을 고를 때는 포화지방도 살펴야
유제품의 지방 전체가 트랜스지방인 것은 아니다. 버터·생크림·치즈에는 포화지방도 들어 있으므로, 천연 트랜스지방에 대한 연구 결과를 유제품 지방 전체의 안전성으로 확대하면 곤란하다.
WHO는 포화지방도 총열량의 10% 이하로 제한하고, 일부를 견과류·생선·식물성 기름 등의 불포화지방으로 바꾸도록 권고한다.
🍽️ 일상에서는 이렇게 선택하세요
- 우유·요거트는 첨가당과 지방 함량을 함께 확인한다.
- 당류 섭취를 줄이려면 무가당 플레인 제품을 고른다.
- 버터·생크림·치즈는 한 번에 먹는 양을 조절한다.
-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면 저지방 제품도 고려한다.
- 부분경화유가 들어 있는 제품은 피한다.
유제품을 먹을지 결정할 때는 트랜스지방 한 가지보다 제품의 영양 구성, 섭취량, 전체 식단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천연’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무제한 이용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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