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력 떨어진 노인 85%가 근감소증…“손힘이 건강 상태 보여준다”
💪 악력 떨어진 노인 85%가 근감소증…“손힘이 건강 상태 보여준다”



부모님의 손을 잡았을 때 예전보다 힘이 약해졌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고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손아귀 힘인 ‘악력’이 근육 건강뿐 아니라 노쇠와 영양·정신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을 분석한 결과, 악력이 떨어진 노인의 85%가 근감소증을 함께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세 이상은 4명 중 1명꼴
연령별 근감소증 유병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65∼69세: 4.4%
- 70∼74세: 7.5%
- 75∼79세: 9.4%
- 80세 이상: 26.9%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약 4명 중 1명이 근감소증에 해당했습니다. 악력 저하 비율도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80세 이상에서는 39.7%에 달했습니다. 한겨레 보도
악력은 어떻게 측정할까?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악력계를 이용해 손으로 최대한 힘껏 쥐는 방식으로 측정합니다. 아시아 근감소증 기준에서는 다음 수치보다 낮으면 ‘악력 저하’로 판단합니다.
- 남성: 28㎏ 미만
- 여성: 18㎏ 미만
다만 손힘이 약하다고 무조건 근감소증으로 확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에는 팔·다리 근육량과 보행속도, 의자에서 일어나는 능력 등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악력이 약하면 우울감과 씹는 기능도 취약
악력 저하는 근육 문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65∼74세 가운데 악력이 약한 노인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4.3%로, 악력이 정상인 노인의 2.0%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음식을 씹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도 악력 저하군은 37.7%, 정상군은 24.1%였습니다. 75세 이상 악력 저하군에서는 걷기 운동을 실천하지 않는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악력 저하가 활동량 감소, 영양 불균형, 우울감 등이 서로 얽혀 나타나는 ‘노쇠의 경고등’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번 결과는 관련성을 분석한 것이므로 악력 저하가 우울증 등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집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신호
악력계가 없더라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된다면 근력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페트병 뚜껑을 열기 어려워졌다.
- 젖은 수건을 제대로 짜지 못한다.
- 무거운 냄비나 장바구니를 들기 힘들다.
- 의자에서 손을 짚지 않고 일어나기 어렵다.
-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 최근 체중과 식사량이 함께 줄었다.
이 가운데 여러 증상이 겹친다면 보건소나 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노년내과 등에서 악력과 근육량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근육은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자극하면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 하체 근력운동 하기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벽 짚고 스쿼트, 발뒤꿈치 들기 등을 안전하게 실시합니다. - 단백질을 끼니마다 나눠 먹기
달걀·생선·두부·콩·살코기·우유 등을 한 끼에 몰지 말고 골고루 섭취합니다. - 걷기와 근력운동 병행하기
걷기만 하기보다 주 2∼3회 근력운동을 함께해야 근육 유지에 더 도움이 됩니다. - 치아와 씹는 기능 관리하기
음식을 씹기 어려우면 단백질 섭취량까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치과 검진도 중요합니다. -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확인하기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빠지고 기운이 떨어진다면 질환이나 영양 부족 여부를 진료받아야 합니다.
손힘은 작지만 중요한 건강 신호입니다. 부모님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보는 일이 애정 표현을 넘어 건강을 살피는 간단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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