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챙기려 먹었는데…약사가 “돈 낭비” 언급한 영양제 2가지, 왜?
💊 건강 챙기려 먹었는데…약사가 “돈 낭비” 언급한 영양제 2가지, 왜?



건강을 위해 매일 여러 가지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영양제는 종류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영양소를 중복해서 먹으면 뚜렷한 효과는 얻지 못한 채 부작용 위험만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위너 약사’로 활동하는 송승우 약사는 불필요하게 복용하면 돈 낭비가 될 수 있는 영양제로 해외직구 종합비타민과 아연 단일제를 꼽았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핵심은 자신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에 맞는 성분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관련 보도 확인하기
1. 성분만 많은 해외직구 종합비타민
해외직구 종합비타민 가운데는 수십 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제품이 많다. 그러나 성분의 개수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제품은 아니다.
여러 성분을 한 알에 넣다 보면 정작 필요한 성분의 함량이 너무 적거나, 반대로 일부 성분이 국내 권장량보다 지나치게 높을 수 있다. 특히 해외 제품은 해당 국가의 섭취 기준에 맞춰 제조되므로 한국인의 식생활과 체질에 꼭 맞는다고 볼 수 없다.
비타민 B군이나 비타민 C처럼 수용성인 성분은 남은 양이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비타민 A·D·E·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축적될 수 있다.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간이나 신장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종합비타민을 살 때 확인할 점
- 성분 개수보다 각 성분의 실제 함량을 확인한다.
-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지나치게 초과하지 않는지 살핀다.
- 현재 먹고 있는 다른 영양제와 성분이 겹치는지 확인한다.
- 고용량 제품을 여러 알씩 복용하지 않는다.
-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한다면 의사·약사와 상담한다.
종합비타민이 무조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다.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많이 들어 있으니 더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2. 다른 제품과 겹치기 쉬운 아연 단일제
아연은 면역 기능과 상처 회복, 세포 성장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은 고기·달걀·해산물·견과류 등을 통해 일정량을 섭취할 수 있다.
문제는 아연이 종합비타민, 면역 영양제, 남성 건강 제품 등에 이미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를 모르고 아연 단일제까지 추가하면 하루 섭취량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아연을 과다하게 먹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메스꺼움과 구토
- 복통과 설사
- 두통과 식욕 저하
- 입안에서 느껴지는 금속 맛
- 구리 흡수 저하
- 빈혈과 면역 기능 이상
특히 고용량 아연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구리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아연이 면역력에 좋다고 계속 많이 먹다가 오히려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영양제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성인의 아연 하루 상한섭취량은 약 35mg이다. 여러 제품을 함께 먹는다면 각각의 아연 함량을 모두 더해봐야 한다.
이런 사람은 아연이 필요할 수도
아연 단일제가 모든 사람에게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음에 해당하면 아연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 극단적인 채식 위주 식사를 하는 사람
- 위장관 수술을 받았거나 흡수장애가 있는 사람
- 만성적인 설사나 소화기질환이 있는 사람
- 혈액검사와 진료를 통해 결핍이 확인된 사람
- 의사가 치료 목적으로 복용을 권한 사람
이 경우에도 임의로 고용량을 복용하기보다 의사나 약사와 적절한 용량과 복용 기간을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양제 정리하는 간단한 방법
현재 먹고 있는 영양제 병을 모두 한곳에 놓고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비교해보자. 비타민 A·D·E, 아연, 셀레늄, 철분처럼 중복되기 쉬운 성분은 함량을 합산해야 한다.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콩팥질환이 있거나 여러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제품 목록을 사진으로 찍어 병원이나 약국에서 점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양제는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부족한 영양소를 알맞게 보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종합’이나 ‘고함량’이라는 문구보다 내게 정말 필요한 성분인지부터 확인해야 돈과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