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생활

🍞 “곰팡이만 떼고 먹었는데”…냉동해도 사라지지 않는 ‘1군 발암물질’

꿈나래- 2026. 8. 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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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만 떼고 먹었는데”…냉동해도 사라지지 않는 ‘1군 발암물질’

 
 
 

빵이나 떡 한쪽에 곰팡이가 보이면 그 부분만 넉넉하게 떼어내고 나머지를 먹어도 괜찮을까요? 아깝더라도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식품은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에 불과하고, 균사와 곰팡이가 만들어낸 독소가 식품 내부까지 퍼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곰팡이보다 ‘곰팡이독소’

일부 곰팡이는 성장 과정에서 ‘마이코톡신’이라는 곰팡이독소를 생성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플라톡신입니다.

특히 아플라톡신 B1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한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간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간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플라톡신 B1 노출에 따른 간암 위험이 특히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더 크다고 설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식품안전 자료

다만 모든 식품 곰팡이가 아플라톡신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만으로 독소의 종류나 양을 판단할 수 없으므로 의심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냉동하면 곰팡이독소도 죽을까?

냉동은 곰팡이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지만, 이미 만들어진 곰팡이독소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해동하면 살아남은 곰팡이 포자가 다시 증식할 수도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독소가 열에도 매우 강해 일반적인 삶기·굽기·볶기 과정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다음 방법으로 되살리려 해서는 안 됩니다.

  • 냉동실에 넣어 두기
  • 전자레인지에 오래 돌리기
  • 토스터나 프라이팬에 바싹 굽기
  • 곰팡이 부분만 잘라내기
  • 물로 씻거나 끓이기

“얼렸으니 괜찮겠지”는 곰팡이를 잠시 멈추게 할 뿐, 독소에 삭제 버튼을 누르는 방법은 아닙니다.

곰팡이가 보이면 통째로 버려야 하는 식품

다음처럼 부드럽거나 구멍이 많은 식품은 곰팡이 균사가 안쪽으로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 식빵·케이크·빵류
  • 떡과 밥
  • 잼·젤리
  • 두부와 묵
  • 요구르트·사워크림
  • 부드러운 치즈
  • 익힌 고기와 남은 반찬
  • 수분이 많은 과일·채소
  • 곡물가루와 견과류

빵 한 장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면 같은 봉지에 들어 있던 나머지 빵도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곰팡이 포자가 봉지 안에서 다른 조각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잘라낼 수 있는 식품도 있다

단단한 치즈나 수분이 적고 조직이 치밀한 일부 단단한 채소는 오염 부위를 넓게 도려낼 수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곰팡이가 생긴 단단한 치즈의 경우 오염 부위 주변과 아래를 각각 약 2.5㎝ 이상 잘라내도록 안내합니다. 칼이 곰팡이에 닿았다가 정상 부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농무부 곰팡이 식품 안내

그러나 고령자·임신부·영유아·암 환자·면역저하자는 예외를 적용하지 말고 의심 식품을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식품

아플라톡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한 다음 식품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땅콩과 땅콩버터
  • 옥수수
  • 쌀을 포함한 곡류
  • 피스타치오·브라질너트 등 견과류
  • 참깨·들깨 등 종실류
  • 고춧가루와 일부 향신료
  • 말린 과일

미국 식품의약국도 땅콩·옥수수·견과류·일부 곡류를 아플라톡신에 취약한 식품으로 꼽습니다.
미국 FDA 곰팡이독소 안내

안전한 보관법

  • 곡류와 견과류는 조금씩 구입합니다.
  • 개봉 후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둡니다.
  • 장기간 보관한다면 처음부터 소분해 냉장·냉동합니다.
  • 눅눅하거나 변색되고 이상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습니다.
  • 곰팡이 핀 식품은 냄새를 확인하려고 코 가까이 대지 않습니다.
  • 보관 용기는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합니다.
  • 오래된 곡물·가루·견과류는 새 제품과 섞지 않습니다.

실수로 조금 먹었다면?

건강한 성인이 소량을 한 번 먹었다고 반드시 암이나 중독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억지로 토할 필요도 없습니다. 입을 헹구고 남은 식품을 버린 뒤 몸 상태를 관찰하면 됩니다.

다만 심한 구토·복통·설사·어지럼증·황달이 나타나거나, 많은 양을 먹었거나, 어린이·고령자·간질환자·면역저하자가 섭취했다면 의료기관이나 식품안전정보원 식품안전상담 1399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는 보이는 부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몇천 원어치 음식을 아끼려다 건강까지 시험대에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의심스러우면 맛보지 말고 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식품안전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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