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어가는 폐 잡는다”…식약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허가
🌿 “굳어가는 폐 잡는다”…식약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허가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 호흡이 어려워지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0월 15일 수입 희귀의약품 **‘자스케이드정’(성분명 네란도밀라스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 특발성 폐섬유증, 어떤 질환일까?
특발성 폐섬유증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포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만성질환이다. 폐에 흉터가 생기는 ‘섬유화’가 진행되면 산소를 몸에 전달하기 어려워지고 숨쉬기도 점점 힘들어진다.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서서히 악화되기도 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다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급성 악화’를 겪기도 한다.
💊 새 치료제, 기존 약과 무엇이 다를까?
자스케이드정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4(PDE4)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이다. 쉽게 말하면 폐의 섬유화와 염증에 관여하는 세포 신호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식약처는 이 약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인 ‘GIFT’ 제16호로 지정해 신속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허가로 기존 치료 외에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핵심 효과는 ‘폐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개한 임상시험 설명에 따르면, 자스케이드 투여군은 위약군보다 노력성 폐활량(FVC)의 감소가 유의하게 적었다. FVC는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뒤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으로, 폐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다.
다만 이미 굳어진 폐를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질환을 완치하는 약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폐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데 있다.
😮💨 마른기침·숨참이 계속된다면 확인해야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되는 마른기침과 점점 심해지는 호흡곤란이다. 처음에는 운동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만 숨이 차다가, 진행되면 쉬고 있을 때도 숨이 찰 수 있다.
심한 피로감,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손가락 끝이 둥글고 두꺼워지는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만으로 폐섬유증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오래 지속되면 호흡기내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신약도 부작용과 복용약 확인은 필수
미국 허가자료에는 설사, 메스꺼움, 식욕 감소, 체중 감소, 피로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돼 있다. 치료 중에는 몸의 변화와 영양 상태를 살피고 불편한 증상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기존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임의로 약을 끊거나 새 약으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병용 여부와 용량은 국내 허가사항, 현재 복용약,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담당 전문의가 결정해야 한다.
🏥 국내 허가와 실제 처방·보험 적용은 구분해야
이번 소식은 국내 품목허가에 관한 것이다. 실제 공급 시점과 병원별 처방 가능 여부, 건강보험 적용 여부까지 모두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치료를 고려하는 환자는 진료 병원에서 해당 사항을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약의 등장은 환자와 가족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기대만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추적 진료다. 현재 치료를 이어가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새 치료 선택지가 있는지 전문의와 상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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