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러우면 조심조심”…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 “어지러우면 조심조심”…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단순히 “좀 덥다”는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콩팥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폭염은 기존 질환을 갑자기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체감온도가 38℃ 이상으로 오를 때 사망 위험이 급증하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온열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병관리청 폭염 취약집단 행동요령
왜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약할까?
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쪽으로 혈액을 보내고 땀을 배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고 심장은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폭염이 심장과 콩팥에 부담을 주며 심혈관질환·호흡기질환·당뇨병을 악화시키고 급성 콩팥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 폭염과 건강
당뇨병 환자
땀을 많이 흘리고 탈수가 생기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식사량이 줄거나 평소대로 약을 복용하면서 활동량이 달라지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더운 날에는 혈당을 평소보다 자주 확인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심장질환자
탈수와 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수분과 전해질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콩팥질환자
탈수는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물을 무조건 많이 마셔도 안 됩니다. 콩팥 기능이 나쁜 사람은 과도한 수분 섭취로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분 제한을 안내받았다면 담당 의사가 정한 양을 지켜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예방수칙
더위 속 어지럼증, 이렇게 대처하세요
갑자기 어지럽거나 눈앞이 흐려지면 넘어지지 않도록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 걷던 것을 멈추고 안전한 곳에 앉거나 눕습니다.
- 에어컨이 켜진 실내나 그늘진 곳으로 이동합니다.
- 옷과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 목·겨드랑이·사타구니를 시원한 물수건이나 냉찜질팩으로 식힙니다.
- 의식이 또렷하고 삼킬 수 있다면 물을 조금씩 마십니다.
- 가능하다면 체온·혈압·혈당을 확인합니다.
더운 곳에서 오래 서 있거나 갑자기 일어날 때 생기는 어지럼증은 탈수나 열실신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미국 CDC·NIOSH 열 관련 질환 안내
이럴 때는 즉시 119를 부르세요
다음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단순한 더위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을 이상하게 함
- 불러도 반응하지 않거나 쓰러짐
- 경련 또는 심한 구토
- 몸이 매우 뜨겁고 체온이 40℃ 안팎으로 오름
- 심한 두통과 비틀거림
- 가슴 통증·가슴 답답함·호흡곤란
- 한쪽 팔다리 마비나 발음 이상
- 시원한 곳에서 쉬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음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물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안 됩니다. 기도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한 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을 적극적으로 식혀야 합니다.
폭염을 피하는 생활수칙
-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외출과 운동을 피합니다.
- 갈증이 없어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 술과 지나치게 많은 커피는 탈수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줄입니다.
- 밝은색의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 외출할 때 모자·양산과 물을 챙깁니다.
- 한낮의 밭일·등산·자전거·계단운동은 쉬어갑니다.
-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는 가족이나 이웃이 하루 1~2회 안부를 확인합니다.
- 복용 중인 혈압약·이뇨제 등을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말고, 여름철 복용법을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운동은 ‘평소보다 약하게’
폭염 속에서는 평소 해오던 운동도 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더운 날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30% 낮추고, 운동 전후 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어지럼증이나 식은땀, 가슴 답답함이 생기면 “조금만 더”를 외칠 때가 아닙니다. 운동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합니다. 여름에는 운동 횟수보다 무사 귀가가 먼저입니다.
한 줄 건강수칙
폭염 속 어지럼증은 몸이 보내는 구조신호입니다. 참고 버티지 말고 즉시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의식 변화나 흉통이 있으면 바로 119를 부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