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울남성합창단의 정기연주회

군산 아리울남성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마무리한 지금, 무대 위에 피어올랐던 그 밤의 울림이 아직도 은은하게 가슴속을 흔듭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쌓아온 시간, 땀, 열정이 모여 하나의 뜨거운 순간으로 터져 나온 자리였습니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첫 음이 홀 안을 가르던 그 순간—
올 한 해를 묵묵히 견뎌온 마음들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번져 나가며 관객의 표정 하나하나를 따뜻하게 물들였습니다. 누군가는 눈가를 적셨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음악이 건네는 위로와 기쁨은 그렇게 모두의 가슴에 잔잔히 내려앉았습니다.

단원들의 모습에서는 ‘참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연습을 이어 온 집념, 서로를 격려하며 한 호흡처럼 맞춰온 팀워크, 그리고 무대 위에서 보여준 흔들림 없는 집중력… 그 모든 것이 이번 연주회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올해의 결실은 단지 한 번의 공연이 아닙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음악을 향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의지, 함께 노래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시간들, 그리고 관객의 박수 속에서 다시 음악의 의미를 되새긴 순간들—
이 모든 것이 아리울남성합창단이 만들어낸 진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길은 더 밝아 보입니다.

지금의 경험이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 더 깊고 넓은 음악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고, 다음 연주회에서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서로를 믿고, 음악을 사랑하며,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여러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따스한 울림과 잔잔한 감동이 가득했던 올 한 해,
그리고 더 큰 꿈을 품고 맞이할 내년의 무대까지—
아리울남성합창단의 여정이 늘 빛나길 응원합니다.
멋진 공연,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참 아름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