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 썼으니 괜찮겠지?”…체감 38도 폭염에 사망위험 16% 뛰었다
☀️ “모자 썼으니 괜찮겠지?”…체감 38도 폭염에 사망위험 16% 뛰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외출하면서 모자 하나만 챙기고 안심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체감온도가 38도까지 오르면 모자만으로는 폭염의 위험을 막기 어렵다.
질병관리청이 2016~2024년 기상자료와 사망원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 38도 또는 실제 기온 39도에 이르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전체 사망위험이 평소보다 1.16배, 즉 1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 약 14%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분석 관련 보도
모자를 써도 위험한 이유
모자는 얼굴과 머리에 직접 닿는 햇볕을 줄여주지만, 뜨거운 공기와 높은 습도까지 막지는 못한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몸속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통풍이 안 되는 두꺼운 모자나 어두운색 모자를 쓰면 머리 주변에 열이 갇힐 수도 있다.
따라서 모자는 밝은색과 통풍이 잘되는 제품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양산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한낮의 외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체감온도 높을수록 사망위험도 상승
분석 결과 체감온도가 올라갈수록 전체 사망위험도 단계적으로 증가했다.
- 체감온도 33도 이상: 사망위험 약 5% 증가
- 체감온도 35도 이상: 약 9% 증가
- 체감온도 38도 수준: 약 16% 증가
특히 장마 뒤에는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져 실제 기온보다 훨씬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더욱 위험
65세 이상 온열질환자는 30세 미만보다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약 1.99배 높았다. 당뇨병·고혈압·심장병·콩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화 위험이 약 1.5배 컸다. 폭염 취약계층 예방수칙 관련 보도
다음에 해당한다면 폭염특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65세 이상 고령자
-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 환자
- 콩팥질환으로 수분 섭취를 조절하는 사람
- 이뇨제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
- 야외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사람
- 혼자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
폭염 속 생명을 지키는 생활수칙
첫째,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과 운동을 가급적 피한다.
둘째, 갈증이 없어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다만 심장병이나 콩팥병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받은 사람은 담당 의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셋째, 밝은색의 헐렁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다.
넷째, 모자와 양산을 함께 사용하고 20~30분마다 그늘이나 냉방시설에서 쉰다.
다섯째, 술과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줄인다.
여섯째, 집이 지나치게 덥다면 선풍기만으로 버티지 말고 에어컨이나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이용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쉬어야
폭염 속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 두통과 어지럼증
- 심한 갈증과 피로
- 메스꺼움과 구토
- 다리나 복부의 근육경련
- 식은땀과 창백한 피부
-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흐려짐
환자가 의식을 잃거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한 뒤 젖은 수건이나 찬물로 몸을 식힌다.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폭염은 ‘조금 불편한 더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다. 모자는 보조수단일 뿐이다.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는 날에는 외출을 미루고 시원한 실내에서 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