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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설계 바꾸는 유전자 교정…'맞춤아기 '는 가능할까

꿈나래- 2026. 2. 17. 08:04
 

유전자 교정 기술, 특히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의 등장은 인류가 스스로의 설계도를 수정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질문하신 '맞춤아기(Designer Baby)'의 가능성과 현재 상황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맞춤아기'란 무엇인가요?

맞춤아기는 부모의 선택에 따라 질병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지능, 외모, 신체적 능력 등 특정 형질을 강화하여 태어난 아기를 말합니다.

2. 기술적으로 가능할까? (현재의 수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정 질환을 예방하는 수준의 유전자 교정은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 질병 치료: 유전병(혈우병, 근이영양증 등)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내어 정상으로 바꾸는 연구는 상당 부분 진척되었습니다.
  • 형질 선택의 한계: 하지만 지능이나 성격 같은 복합적인 형질은 수백, 수천 개의 유전자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유전자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천재 아기'를 만드는 것은 현재 기술로 매우 어렵습니다.

3. 실제 사례와 논란

2018년 중국의 허젠쿠이 교수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교정한 쌍둥이 아기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에이즈(HIV)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조작했으나, 이는 전 세계 과학계로부터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위험한 실험"**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4. 주요 쟁점과 우려 사항

맞춤아기 논의에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고민들이 뒤따릅니다.

  • 윤리적 문제: 인간을 '주문 생산'의 대상으로 보는 비인도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또한, 수정란 상태에서 본인의 동의 없이 유전자를 바꾸는 것에 대한 자기결정권 침해 논란도 있습니다.
  • 안전성(오프 타겟 효과): 목표로 하지 않은 다른 유전자까지 잘못 잘라내어 예상치 못한 돌연변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 사회적 불평등: 부유한 계층만 유전자 교정을 통해 '우월한 형질'을 독점하게 될 경우, 유전적 계급 사회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5. 현재의 규제 방향

현재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인간 배아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 연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는 일부 허용되는 추세지만, 외모나 지능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임신 및 출산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기술은 이미 문턱에 도달해 있으나 그에 따른 위험성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인 만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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